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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딸은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 등록일 : 2018-06-08
- 조회 : 4610
“내 배 속에서 나온 널, 내가 모르겠니?”
“전부 너 잘 되라고 그런 거야.”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엄마의 한마디에 마음이 복잡해지는 당신 엄마를 사랑하지만, 엄마가 힘든 당신을 위한 일본 최고 정신과 전문의의 심리 수업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데이트를 즐기며, 일상의 소소한 고민을 나누는 모녀. 하지만 ‘친구 같은’ 딸에게는 아무에게도 털어 놓지 못한 고민이 있다.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딸은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의 저자 가야마 리카는 30년간 가족으로 인한 마음의 병을 치유해온 ‘가족심리전문의’다. 저자를 찾아온 여성들은 “어깨 위에 무거운 돌이 얹혀 있는 기분이다”, “목구멍에 가시가 박힌 듯 답답하다”며 통증을 호소했다. 상담 결과, 엄마와의 관계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몸의 통증으로 나타난 것이었다.
이들은 엄마에게 폭력이나 학대를 당한 딸들이 아니었다. 오히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소중하게 키운 딸이었다. 엄마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서 자란 딸들이 이토록 엄마로 인해 괴로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지극히 평범한 엄마도 딸에게 상처를 준다”고 말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숨통을 틔워줄 거리가 필요한데, 엄마와 딸은 너무 가까운 관계이기에 의도치 않게 상처를 주고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엄마를 사랑하지만, 엄마가 힘든 딸들을 위한 심리 치유서다. 딸을 자신의 분신이라 생각한 엄마는, 딸의 인생에 사사건건 간섭하며 자신이 못다 이룬 꿈을 딸에게 투영한다. 딸만큼은 자신을 이해해줄 거라 믿으며, 하고 싶은 말을 여과 없이 쏟아내기도 한다. 딸은 이런 엄마의 말과 행동에 화가 나고 상처를 받지만, 그 마음을 엄마에게 전하기는 쉽지 않다.
저자는 여성들이 딸로 살아가며 부딪히는 고민에 대한 심리학적 해결책을 이 책 한 권에 담았다. 책은 진료실에서 만난 딸들의 사례와 신문기사, 소설, 영화 속 이야기를 통해 얽히고설킨 모녀관계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감정들을 하나하나 차례로 살핀다. 어릴 적 엄마와의 애착관계를 바탕으로 현재의 모녀 사이를 진단하며,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된 엄마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경험에서 길어 올린 조언을 건넨다.
모녀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어른이 된 후에야 어릴 적 엄마에게 받은 상처를 깨닫게 되었다면, 엄마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홀로 서고 싶다면 이 책이 해답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가야마 리카
저자 가야마 리카 香山リカ
30년 동안 마음의 병을 치유해온 가족심리전문의
심리학 교수이자, 사회비평가 및 사회활동가
도쿄의과대학 졸업 후, 30여 년간 가족심리전문의로서 가족문제로 괴로워하는 이들의 마음을 치유해오고 있다. 릿쿄대학 현대심리학부 교수이자, 사회비평가 및 사회활동가로도 활약 중이다. 특히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많아, 2015년 한일위안부합의 당시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는 『논마마로 살아가기』, 『마음이 보여?』, 『오늘부터 휘둘리지 않기』, 『남자는 언제나 이유를 모른다』, 『마음의 블랙홀』, 『심리학이 결혼을 말하다』 등이 있다.
어릴 적부터 자기주장이 확실했던 저자는 취미, 학교 등을 부모님의 도움 없이 자신의 뜻대로 결정했다. 하지만 모든 일을 스스로 결정하며 살아온 것은 아니다. 연애에 관해서는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지 못하고, 암시에 걸리듯 엄마의 충고를 따랐다. 이전의 그녀가 그랬듯, 성인이 된 딸들이 인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엄마에게서 빠져나와, 성숙한 어른으로 홀로 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그녀는 말한다. “내게 엄마는 너무도 소중하지만, 여전히 힘든 사람입니다. 이런 생각을 꾹 참고 어른이 된 딸들에게 이 책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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